Smart & Simple Living/심플하게 건강하게13 코로나에 무너진 미니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속에서 일상의 불안감은 다시금 상승하기 시작했다. 오리곤주는 2020년 11월 18일부터 2주간 Freeze라는 명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제 명령이 내려졌고, 내가 사는 멀트노마하 카운티는 오리곤 주지사의 발표와는 별도로 4주의 Freeze 명령을 내렸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심플하게 살면서 쓰레기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도 줄이겠다는 내 결심들이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번 마트에 가면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넉넉히 구매해서 냉동실을 테트리스하듯 가득 채우고 있다. 한 번은 코스트코에 갔는데 닭고기 코너가 텅텅 비어 있었다. 한번 학습된 나는 다음 장보기에서 닭고기를 발견(?)하는 순간 닭 두 마리와 3묶음짜리 닭가슴살과 3묶음짜리 닭다리살을 장바구.. 2020. 11. 19. 천연 양모볼 (Wool Dryer Balls)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3] 포틀랜드는 10월에 접어들면서 비 오는 날이 늘어났다. 이제부터 내년 봄까지 긴긴 우기가 시작되려나 보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창가에 건조대를 놓고 빨래 말리는 걸 좋아하지만 이렇게 우기가 시작되면 어쩔수없이 건조기(Dryer)를 사용한다. 나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 softer dryer sheets 대신에 천연 양모볼(wool dryer balls)을 쓴다. 사용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헤프게 서너 장씩 툭툭 뽑아 건조기에 넣던 dryer sheet을 더 이상 사지도 버리지도 않아서 참 좋다. 천연 양모볼은 건조시간을 줄어주어 전기 사용도 줄일 수 있고 정전기도 방지하고 빨래도 부드럽게 해준다. 에센스를 볼에.. 2020. 10. 19. 주방 설거지 도구들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2] 설거지 하다가 문득 설거지 도구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올려본다. 몇 년 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금은 주방 설거지 도구에 플라스틱보다 친환경 도구들이 많아졌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다면 그 쓸모를 다할 때 까지 사용할 생각이다 보니 현재는 다양한 설거지용 솔을 가지고 있다. 아래 '사진 1'에서 제일 오른쪽 스테인레스 수세미는 스테인리스 냄비나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 음식이 강하게 눌어붙었을 때나 주물팬을 씻는 데 가끔 사용한다. (대부분은 물에 불려두면 이 단계까지 가는 일이 거의 없다.) 가는 긴 솔은 빨대를 씻는 데 사용하고 칫솔은 반찬통이나 물병의 뚜껑에 있는.. 2020. 10. 13. 소창 키친타월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1] 부엌에서 다양한 행주를 사용하는 편인데 그중에 하나가 소창이다. 옛날 천기저귀 원단이다. 얇고 길이가 1미터 남짓되는데 물기가 잘 닦이고 잘 말라서 좋다. 나는 긴 소창을 사등분으로 잘라서 키친타월로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기름기를 제거할 때는 종이 키친타월을 아직 쓴다. 하지만, 소창 키친타월을 주로 쓰다 보니 종이 키친타월은 진작에 싱크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천 키친타월은 야채나 과일의 물기를 제거할 때도 좋고 식사 때 냅킨으로도 좋다. 물론, 과일을 담아놓으면 하얀 천에 얼룩이 얼룩덜룩 생긴다. 하지만, 어떠한가. 내가 쓰는건데. 깨끗히 삶아서 쓰니 얼룩이 좀 있어도 괜찮다. 난 재봉틀이 없다. .. 2020. 10. 8. 천연 수세미(Natural Loofah)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0] 내가 기존에 사용했던 주방 수세미는 코스트코에서 21개 15달러 정도 하는 아래의 파란 수세미였다. 보통 2주 정도 사용하면 파란 보풀이 생겨서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했으니 적어도 1년에 26개 정도 사용하고 버린 셈이다. 그러다가 약 1년 전부터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2개 14불 정도에 구매하고 있는데 아래 오른쪽 그림처럼 종이에 싸서 배송된다. 설거지할 때 수세미가 손바닥 사이즈만큼은 되어야 편해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하고 있다. 단순 가격 비교를 해보면 천연 수세미를 4개 14불로 봤을 때 일반 수세미보다 5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보풀이 거의 없고 건조가 빨라서 4주 이상은 족히 사용하니 .. 2020. 10. 5. 홈메이드 요거트(Yogurt)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9] [요거트를 cooking 섹션이 아닌 zero waste 섹션에 넣는 이유는 홈메이드 요구르트를 만드는 목적이 zero waste, no plastic에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블루베리 주스를 만들 때, 나는 유산균이 풍부한 요거트를 반 컵 정도 넣는다. 그래서 우리집 냉장고에는 요거트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거트 통이 모두 플라스틱이다. 작은 통을 사면 쓰레기가 많고 큰 통을 사면 기한 내에 다 못 먹어서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특별한 도구없이도 집에서 쉽게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우유, 냄비, 온도계로만 홈메이트 요거트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 2020. 9. 15. 스테인리스 옷걸이 (Stainless Steel Metal Hangers)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8] 빨래를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빨래 접는 일이 줄어서 참 좋다. (미국에 살지만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이 있거나 비가 오는 날이 아니라면 빨래는 햇살 드는 창가에서 자연건조시키는 편이다.) 그동안 옷이 미끄러지지 않는 벨벳 옷걸이와 흔하디 흔한 플라스틱 옷걸이 두 종류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벨벳 옷걸이는 아이들이 옷장에서 옷을 꺼낸다고 툭 잡아당기면 부러지기 일쑤다. 특히, 롱 패팅이나 코트 같은 경우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이번에 부족한 옷걸이를 구입하면서 스테인리스 옷걸이를 구매했다. 한국에서 드라이클리닝하면 따라오면 세탁소 옷걸이가 생각난다. 세탁소 옷걸이가 옷장 공간을 덜 차지해서 정장 재.. 2020. 9. 8. 실리콘 덮개 (Silicone lids for food storage)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7] 요즘은 어느 집을 가도 실리콘 덮개는 하나씩 있는 것 같다. 나도 비닐랩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쓰고 있는데 실리콘 덮개를 사용하면서 비닐랩 사용빈도가 거의 80% 줄어든 것 같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실리콘 덮개가 아마존에서 대부분 원형과 사각형을 사이즈별로 해서 묶음으로 파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 내가 주로 쓰는 사이즈는 정해져 있다. 주로 컵, 밥공기, 대접을 덮는 원형의 4인치에서 6인치 사이의 사이즈를 쓴다. 한국사람이라서 이 두 사이즈를 많이 사용하는 걸까? 미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이즈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사이즈만 선택해서 저렴한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2020. 9. 8. 클린징 오일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6] 내가 클렌징 오일을 식용 오일로 사용하기 시작지 벌써 7년 남짓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비싼 클렌징 오일을 사지 않으니 돈이 절약되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차츰 식물성 오일이 좋다고 해서 계속 사용했고 지금은 오랫동안 정말 트러블 없이 나의 건조한 피부에 잘 맞아서 굳건히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올리브 오일을 사용했고 지금은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고 있다. 어떤 게 더 좋다기보다는 나는 코코넛 냄새가 참 좋다. 자원봉사하다가 만난 칠순 넘은 어르신은 평생 해표 식용유로 화장을 지우셨는데 당신 피부가 엄청 좋다며 콩식용유를 추천해 주시기도 하셨다. 화장은 기름성분이라서 오일로 지워야 얼굴에 있는 유분성분이 녹아 잘 지.. 2020. 8. 30. 스킨, 바디로션, and 세안비누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4] 미국에 살면서 색조화장을 거의 안 하는 것 같다. 사실, 예쁘게 화장하고 나갈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갖고 있던 색조화장품들도 유통기간이 지나 하나둘 버리게 되고 이젠 서랍 속에 남은 것은 큰 딸이 구입한 아이섀도, 마스카라 그리고 내가 외출할 때 주로 사용하는 비비크림과 립글로스 두 개가 전부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포기할 수 없는 게 기초화장품이다. 대부분 화장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어 대체용품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내가 지금 No Plastic을 실천하고 있는 아이템은 스킨이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스킨이 유리병이라 그 공병을 씻어서 재활용하고 있다. 무향의 정종에 로즈힙 시드 오일(Rosehip .. 2020. 8. 25. 나무도마 and 나무조리도구 (Wooden Cutting Board)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3] 사실 나무도마, 나무 조리도구는 내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이전부터도 참 좋아하는 애정템이다. 그냥 나무의 색깔이 좋고 나무의 질감이 좋다. 나무 수저도 참 좋아해서 가족들이 모두 스테인레스 수저를 사용하는데 나혼자 나무수저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족 아무도 신경 안쓰는것 같다. 그런데, 나무 제품은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오일 코팅을 해주는 게 좋다. 물론 나도 바쁠 때는 두세 달을 훌쩍 넘기기도 하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주기적으로 오일코팅을 하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건, 건성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요리에 사용하는 오일(올리브유, 카놀라유, 아보카드유, 포도씨유 등)을 .. 2020. 8. 25. 면생리대 and 생리컵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2] 지난 3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아이들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세 여자의 집콕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슬프게도 그 사이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고 있다. 큰 딸은 생리통이 조금 심하다. 늘 진통제를 먹어야 하고 때때로 학교를 조퇴하기도 한다. 생리통에 면생리대와 생리컵이 도움이 된다고는 들었지만 그동안은 바쁘고 활동 많은 딸들에게 적극 권유하지 못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집에 머물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생리용품을 한번 시도해 보자고 권유했다. 사실 나는 작년부터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 100% 면생리대만 사용한 것은 아니고 외출 시에는 일회용 생리대를 혼용으로 사.. 2020. 8. 23. Keurig Coffee Machine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 오늘 마지막 K-cup를 사용하고 그동안 많이 사랑했던 Keurig Coffee Machine을 처분했다. 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다양한 커피메이커를 갖고 있는데 손쉽게 커피를 뽑을 수 있는 Keurig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 이 커피머신은 약 4년 전에 거의 새것 같은 상태의 것을 중고사이트에서 $50에 구입했는데, 당시에 스타벅스 커피값을 뽑고도 남겠다며 행복해 했었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정말 열심히 커피를 뽑아마시며 심지어 커피를 마실때 마다 돈을 버는 느낌마져 들곤 했다. 그런데, 근래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하루에 배출하는 플라스틱 K-cup의 양이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까지 나온다. .. 2020.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