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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 Simple Living/심플하게 건강하게

나무도마 and 나무조리도구 (Wooden Cutting Board)

by ㅅEOULㅁAM 2020. 8. 25.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3]

 

사실 나무도마, 나무 조리도구는 내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이전부터도 참 좋아하는 애정템이다. 그냥 나무의 색깔이 좋고 나무의 질감이 좋다. 나무 수저도 참 좋아해서 가족들이 모두 스테인레스 수저를 사용하는데 나혼자 나무수저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족 아무도 신경 안쓰는것 같다. 그런데, 나무 제품은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오일 코팅을 해주는 게 좋다. 물론 나도 바쁠 때는 두세 달을 훌쩍 넘기기도 하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주기적으로 오일코팅을 하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건, 건성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요리에 사용하는 오일(올리브유, 카놀라유, 아보카드유, 포도씨유 등)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이런 오일은 비건성유라서 건조가 늦고 그 사이 세균이 부식하거나 오일이 산화되면서 도마에 오일 냄새가 날 수 있다. 나는 나무도마 전용오일인 미네랄 오일(Mineral Oil)을 아마존에서 약 10불에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 오일을 바를 때는 겉면을 바른다는 느낌이 아니라 제품을 오일에 담근다는 느낌으로 듬뿍 발라줘야 한다. 즉 오일을 나무에 흡수시키는 것이다. 나는 큰 비닐봉지에 도마와 각종 나무 조리도구를 담고 오일을 듬뿍 부어 마사지하듯 바른 후에 하루밤 흡수되도록 둔다. 그러면 짙어진 색깔이 정말 이쁘다.

 

이밖에 나무 도마를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평소 세척시에 뜨거운 물로 씻으면 안 되고 그늘에 말려야 한다. 나무도마의 경우 주기적으로 굵은 소금을 뿌린후 레면으로 문질러주고 5-10분정도 두었다가 씻으면 도마가 소독되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한쪽 면만 사용했더라도 앞뒤 모두 씻어주어야 건조되면서 생기는 도마의 뒤틀림을 막을 수 있다. 또, 가끔 우리 딸한테도 잔소리하는 건데 나무제품은 절대 싱크 물에 담가 두지말고 식기세척기에 넣어서도 안된다. 쓰면 바로바로 씻어서 건조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적으니 사용이 번거로울 것 같지만 실제 사용하다 보면 크게 번거롭지 않다. 그나저나 언젠가 나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두꺼운 멋진 도마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