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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 Simple Living/심플하게 건강하게

소창 키친타월

by ㅅEOULㅁAM 2020. 10. 8.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11]

 

부엌에서 다양한 행주를 사용하는 편인데 그중에 하나가 소창이다. 옛날 천기저귀 원단이다. 얇고 길이가 1미터 남짓되는데 물기가 잘 닦이고 잘 말라서 좋다. 나는 긴 소창을 사등분으로 잘라서 키친타월로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기름기를 제거할 때는 종이 키친타월을 아직 쓴다. 하지만, 소창 키친타월을 주로 쓰다 보니 종이 키친타월은 진작에 싱크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천 키친타월은 야채나 과일의 물기를 제거할 때도 좋고 식사 때 냅킨으로도 좋다. 물론, 과일을 담아놓으면 하얀 천에 얼룩이 얼룩덜룩 생긴다. 하지만, 어떠한가. 내가 쓰는건데. 깨끗히 삶아서 쓰니 얼룩이 좀 있어도 괜찮다.

난 재봉틀이 없다. 가끔 아쉽지만 괜히 살림을 늘이고 싶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긴 소창을 4등분으로 자르면 두 면만 올이 풀리지 않도록 바느질 해주면 되는데, 서툰 손 바느질 솜씨로 비뚤비뚤 홈질을 한다. 그런데, 뭐 어떠한가. 내가 쓰는 건데. 오히려 서툰 손바느질이 나는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