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4]
미국에 살면서 색조화장을 거의 안 하는 것 같다. 사실, 예쁘게 화장하고 나갈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갖고 있던 색조화장품들도 유통기간이 지나 하나둘 버리게 되고 이젠 서랍 속에 남은 것은 큰 딸이 구입한 아이섀도, 마스카라 그리고 내가 외출할 때 주로 사용하는 비비크림과 립글로스 두 개가 전부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포기할 수 없는 게 기초화장품이다. 대부분 화장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어 대체용품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내가 지금 No Plastic을 실천하고 있는 아이템은 스킨이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스킨이 유리병이라 그 공병을 씻어서 재활용하고 있다. 무향의 정종에 로즈힙 시드 오일(Rosehip Seed Oil)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약간의 알코올 향이 나긴 하지만 이내 알코올 냄새는 사라지고 얼굴에 깨끗한 느낌이 남아서 참 좋다.
1.5리터 정종은 가격도 저렴한데 베이킹 소다, 식초와 함께 내가 항상 부엌에 구비해 두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사실 스킨보다 고기 잡냄새 제거에 더 많이 사용한다.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5]
로션이나 바디제품 중에 향이 나는 원료는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여 나는 무조건 무향 제품을 구매한다. 종종 바디제품을 선물받을 때가 있는데 선물받은 바디용품들은 대체로 향이 참 매력적이다. 지인의 정성이 고마워 그냥 사용하긴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사용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바디제품을 보면 아주 어려운 이름의 원료를 포함하고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그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내분비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단다. 설마 몸에 해로운 걸 나라에서 허가했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화장품, 바디용품은 FDA는 물론 딱히 안정성을 검증하는 곳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생겨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가 EWG(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다. 특별한 검증도 없이 판매되는 개인용품에 대하여 인체 위해성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EWG에서 100% 검증된 제품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 1-2등급을 받으면 그래도 좋은 제품이며, 3-6등급이면 포함된 몇 가지 물질이 유해하니 사용을 고려해 봐야 하고, 안정성 7-10등급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므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단다. 또,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에 따라서 등급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안전한 용품을 만드는 회사가 Made of, The Big Green Skin, Attitude 등인데 대부분은 가격이 좀 비싸고 유기농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는 the Honest, Dr. Bronner's 브랜드가 1-2등급으로 좋은 등급을 받았고 내가 선택한 제품은 EWG 안정성에서 1등급을 받으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무향의 아비노(Aveeno) 로션이다. (아비노라도 향이 있는 제품은 등급이 다르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 이름이나 제품 이름은 몇 번을 들어도 기억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는 심플하게 아비노(Aveeno) 로션으로 원픽하고 헤어부터 발바닥까지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이나 바디제품은 플라스틱 용기를 피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최대한 미니멀해지기로 했다.
[Zero Waste, No Plastic, and Minimal Life - 실천 6]
요즘 플라스틱 문제점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고형비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추가 구입하는 세제는 고형비누 제품으로 사용하려고 몇 가지 제품을 골라두고 있다. 샴푸, 컨디셔너, 헤어트리트먼트 등은 아직도 이전에 구입한 제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욕실마다 세일할 때 구입한 아주 큰 통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보면 아무래도 올해까지는 고형비누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이 와중에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것이 세안 비누이다. 이 제품은 내가 환경에 관심있는 것을 잘 아는 큰 딸이 생일선물로 사주었다. 사이즈도 귀여워서 세면대에 올려두고 사용하기에 참 이쁘다. 물론 세정력도 아주 좋다. Ethique 브랜드는 뉴질랜드에 사는 Brianne 이라는 여성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기 위해 고형미용비누(Solid beauty bars)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샴푸, 컨디셔너, 세안비누, 바디로션까지 고형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기업은 연간소득의 20%를 동물보호나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단다. 그렇다고 내가 이 브랜드 제품을 앞으로 쓰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냥 이 브랜드를 찾아보니 그런 착한 기업이었다. 난 이왕이면 로컬제품이나 이왕이면 좀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를 찾아보고 있다. 그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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