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집에 냉난방을 담당하는 장치가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이다. 우리나라처럼 온돌이 아닌 미국집에서는 HVAC을 통해 집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하거나 시원하게 함으로써 집의 냉난방을 조절하는데, HVAC에는 공기를 여과하는 필터 장치가 있다. 보통 3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오리건 화재로 포틀랜드 대기가 엄청 안 좋았었다. 집집마다 HVAC을 돌려서 집안의 공기를 정화했던지라 한동안 포틀랜드에는 HVAC 필터가 동이 났다. 나도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는데, 보통 코스트코에서 세일할 때 구입하면 필터 1개에 25불 정도 하는데, 동네 지인이 소개해준 FilterBuy라는 사이트에서는 6개 이상 주문하면 제일 좋은 등급인 MERV 13도 1개 20불 이하로 구입할 수 있었다.
필터의 등급은 아래와 같다. 나도 MERV 13을 주문하긴 했지만, 꼭 높은 등급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등급이 높으면 공기가 여과하는 구멍이 작다는 얘기고 그러면 공기의 흐름을 힘들게 해서 HVAC에 무리를 줄 수 도 있으므로 각각의 장치에 적합한 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보통 MERV 8 이상이면 괜찮고 최근 화재가 나서 공기가 안 좋았던 경우에는 MERV 11 정도를 권장했었다.
우리 집 HVAC의 필터는 사이즈는 '20인치 x 20인치 x 4인치'이다. 그런데, 오늘 필터를 교체하려다 보니 새로 주문한 필터 사이즈가 기존 필터보다 거의 1인치나 적다. 제품에는 분명히 20X20X4라고 적혀있는데 이상해서 자로 실측해보니 3.75인치밖에 안된다. HVAC에 필터를 넣으니 위에 공간이 1인치가 넘게 남는다. 이렇게 공간이 남아도 필터 기능을 제대로 하는 건가?
제품을 주문한 회사에 제품의 실측 사이즈가 3.75인치밖에 안된다고 문의했더니 더 이상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아주 쿨~하게 원하지 않으면 환불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리턴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필요한 곳에 도네이션 하란다. @@ 나는 위에 공간이 생겨도 필터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었던 건데 상담원이 쿨해도 너~~~무 쿨하시다. 우선, 환불을 요청하고 다음에 코스트코 장 볼 때 구매할 리스트에 넣어둔다.
'Handywo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D 전구 (할로윈을 준비하며) (0) | 2020.09.29 |
---|---|
다이슨 사망과 빗자루 (0) | 2020.09.23 |
HVAC TRANE 모니터 사용법 (부제: Wildfire에 집 공기를 유지법) (0) | 2020.09.12 |
자동차 타이어 교체 (0) | 2020.09.08 |
인터넷 플랜 업그레이드 (0) | 2020.09.01 |